美전문가 "러, 북한에 우크라이나전쟁 경험 전수 가능성"
버뮤데즈 CSIS 연구원 "北, 이란 거점으로 과거 중동전쟁서 배워"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 대가의 일부로 러시아로부터 우크라이나전쟁에서의 실전 경험을 전수할 수 있다고 미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가 전망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 연구원은 19일(현지시간) CSIS가 주최한 북러 무기거래 관련 온라인 대담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1967년 6일 전쟁(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 간의 제3차 중동전쟁) 때부터 이라크전쟁 때까지 이란에 체재했던 북한인들이 무기와 전술, 작전을 연구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경험이 있는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우크라이나전쟁에서의 무인기와 지뢰 등 사용과 관련한 실전 경험을 전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것들은 미래 북한이 미국이나 한국을 상대로 전쟁을 수행할 경우 정말로 귀중한 것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또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미사일 유도 기술, 3세대 전투기 등과 함께 식량과 핵 안전 관련 기술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지난 13일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제공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전투기, 지대공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장비, 기타 물자와 첨단기술을 포함한 군사 지원을 얻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러시아발 대북 지원 1차 물량으로 보이는 컨테이너들이 북한에 전달된 것이 포착됐다고 NSC는 소개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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