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겨냥 압박 계속…대만군 "中 군용기 6대 포착"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을 겨냥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적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 대만 언론매체들은 18일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6대와 군함 4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해역에 자국 함정들을 파견해 인민해방군 함정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했다.
다만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하거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서남 공역에 진입한 인민해방군 군용기는 없었다.
이에 따라 대만 국방부는 대만 주변 공역에서 식별한 인민해방군 군용기의 기종과 항로 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앞서 대만군은 지난 16일 오전 6시부터 17일 오전 6시 사이에도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군용기 11대와 군함 4척을 각각 식별한 바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대만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군용기의 잇따른 대만 ADIZ 및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에 대해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만들려는 전술이자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회색지대 전술'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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