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선거유세서 "자민당 지지가 자위대에 보답" 발언 논란
야당 "자위대를 정치에 이용" 비판…방위상은 발언 철회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선거 유세 과정에서 집권 자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자위대에 보답하는 것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17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하라 방위상은 지난 15일 중의원(하원) 나가사키 선거구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자민당 후보를 응원해주는 것이 자위대와 그 가족의 노고에 보답하는 것"이라며 자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야당은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자위대를 정치에 이용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 국회대책위원장은 "방위상이 자위대에 대해 '자민당에 투표해달라'고 말하려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기하라 방위상의 경질을 요구했다.
기하라 방위상은 논란이 되자 전날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기하라 방위상이) 자위관과 가족에 경의와 감사를 밝힌 것이었으나 오해를 살 것 같으면 철회하고 싶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속 직무를 수행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야당 측은 20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기시다 총리의 임명 책임과 기하라 방위상의 자질을 추궁할 방침이라고 현지 방송 NHK는 전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