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분기 실적 주목하며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주목하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6.75포인트(0.85%) 오른 33,957.04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72포인트(1.01%) 상승한 4,371.5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20포인트(1.17%) 뛴 13,563.43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지정학적 긴장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S&P500지수에 상장된 11%의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넷플릭스와 테슬라, 존슨앤드존슨,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의 기업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JP모건과 웰스파고 등의 실적 호조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해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은 찰스 슈왑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찰스 슈왑의 주가는 5% 이상 오르고 있다. 자산 관리 부문의 자금 유입과 수수료 수입 증가에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을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RBC는 올해와 내년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상향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S&P500지수는 4,700을 뛰어넘고, 내년 말에는 5,3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 이슈도 주목하고 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이 1주일을 넘어가면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만 누적 사망자가 2천600명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내 전면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미국이 중동 국가들을 상대로 전방위 외교전을 벌이고 있으나 긴장을 완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뉴욕주 10월 제조업 지수는 -4.6으로 전달보다 6.5포인트 하락했다. 지수는 다시 마이너스대로 떨어져 제조업 업황이 위축세임을 시사했다. 다만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보다는 나은 편이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오르고 있고, 자재와 임의소비재, 산업, 기술, 금융, 통신 관련주가 1% 이상 오르고 있다.
룰루레몬의 주가는 회사가 S&P500지수에 신규 편입됐다는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화이자의 주가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대폭 삭감했다는 소식에도 4% 이상 오르고 있다.
포드는 대규모 리콜 소식에도 0.7%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진 데다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는 점,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 등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담당 헤드는 지정학적 환경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이 경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수익률 하락과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질 가능성, 3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가능성 등은 증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10년물 수익률이 하락하는 것 같다"라며 "더 낮은 수익률은 주식에 건설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재반등 위험이 있지만, 연준 당국자들이 장기 수익률 상승이 연준이 원하는 긴축을 이루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라며 이는 긴축 위험을 크게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0.39%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0.43% 상승하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45% 오르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35% 상승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하락 중이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9% 하락한 배럴당 86.73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09% 밀린 배럴당 89.90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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