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취업 연령층' 20대 후반 고용률 21개월째 최고치 경신
30대 고용률 26개월째 상승세…정부 "견조한 고용 흐름 지속"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20대 후반(25∼29세) 고용률이 지난달까지 21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핵심 취업 연령층인 20대 후반의 고용률 호조는 정부가 고용 시장이 양호하다고 판단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후반 고용률은 72.5%로 작년 같은 달보다 1.7%포인트(p)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
20대 후반 고용률은 지난해 1월부터 같은 달 기준으로 21개월째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작년 1월에 70.5%로 동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해 1월 71.3%로 재차 경신했다.
지난 5월에는 73.8%까지 올라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대 후반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021년 4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청년층의 취업자 수 감소에도 고용 시장이 양호하다는 정부 판단의 바탕이 되고 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지난달 378만8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만9천명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작년 11월부터 11개월째 감소세다.
20대 후반 취업자 수도 2만2천명 줄어 10개월째 감소했다.
다만 이는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변화의 결과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올해 들어 8월까지 20대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9만1천명 감소했다. 이중 정부는 인구 요인에 따른 감소분이 9만9천명이라고 추산했다.
이 시기 20대 인구가 작년 동기보다 19만2천명 줄면서 취업자 수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정부는 인구 요인을 제외하면 취업자 수가 오히려 8천명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인구 요인을 고려한 고용률이 그 근거가 되는 셈이다.
또 다른 핵심 취업 연령층으로 꼽히는 30대 고용률이 2021년 8월부터 26개월째 상승세라는 점도 고용 시장이 호조라는 정부의 판단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청년층 가운데 20대 후반을 제외한 다른 연령층의 경우 고용률이 하락하는 양상이다.
20대 초반(20∼24세) 고용률은 지난 4월부터 6개월째, 10대 후반(15∼19세) 고용률은 작년 12월부터 10개월째 각각 하락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수시·경력 채용이 증가한 점, 황금돼지띠로 불리는 2007년생이 15세 이상 인구에 편입돼 재학생 비중이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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