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환경규제, 중소 해운사 현실과 동떨어져…금융지원 필요"
한국해운협회·KDB산업은행 '중소해운사 탄소중립 실현 세미나'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중소형 해운사들이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3일 한국해운협회는 전날 KDB산업은행과 부산 아바니센트럴에서 '중소해운사 탄소중립 실현 세미나'를 열고 온실가스 배출 규제와 관련한 중소선사의 애로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IMO에서 논의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중소형 선사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실질적인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진선박 정성헌 사장은 "친환경 대체선을 건조할 시 지원되는 정책금융이 있지만 국내 조선소가 고부가가치 선박을 위주로 건조하고 있어 중소형 선사가 정책을 이용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도 선사들의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채 친환경 선박 건조 및 개조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금융정책 및 상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DB 김복규 수석부행장은 "세미나를 통해 중소선사들이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해 얼마나 절박하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게 됐다"며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도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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