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P&W 차세대 항공기엔진 정비 시작…연 100대이상 정비
"항공정비 기술·역량 확장"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작 업체인 미국 프랫앤휘트니(P&W)사의 차세대 '기어드 터보 팬(GTF) 엔진' 정비를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경기도 부천시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에서 P&W의 GTF 엔진 초도 물량 입고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과 유종석 부사장 겸 최고안전운영책임자(CSO), 요게쉬 화스와니 P&W 세일즈 총괄 담당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12월 P&W사와 차세대 GTF 엔진 정비 협력체 가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P&W의 GTF 'PW1100G-JM' 엔진은 향후 민간 항공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핵심 엔진이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기어 구조 설계로 효율을 극대화하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여 친환경 엔진으로 평가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초도 물량을 시작으로 해외 항공사들로부터 매년 100대 이상의 차세대 GTF 엔진을 정비할 예정이다. 이런 대규모 해외 수주는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 정비분야 최초다.
대한항공은 지난 3년여간 차세대 GTF 엔진의 완전 분해조립 정비와 시험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설·장비를 도입하고, 첨단 정비 기술 교육과 국내외 항공당국의 인가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인천 영종도에 지어지는 최신 엔진 정비공장 확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내 항공 항공정비(MRO) 산업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유종석 부사장은 "대한항공은 이번 GTF 엔진의 첫 정비 도입을 통해 최첨단 엔진 MRO 기술과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엔진 MRO 산업에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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