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핵심 기술서 돌파구 마련 노력 가속해야"
전날엔 중국군에 공격용 헬기 납품 제조사 방문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2일 핵심 기술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중국 관영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창장(長江·양쯔강) 경제 벨트의 발전을 촉진하는 연설에서 중국의 기술 자립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한 중국 공급망의 현대화, 첨단 제조업과 전략 신흥 산업의 발전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창장 인근 성과 도시들은 식량과 에너지, 공급망 안보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은 에너지 협력을 심화하고 석탄의 청정·효율적 사용을 촉진하며, 수력발전에 집중하고 전통 에너지와 풍력 같은 신에너지를 결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날 발언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첨단 기술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지난 5일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추가 규제안 마련을 위해 막바지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했던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의 허점을 메우고 규제를 추가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 주석은 전날에는 인도와의 국경 지대와 대만 해협에 주둔하는 인민해방군에 군용 헬기를 납품하는 항공기 제조사를 방문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장시성을 시찰하면서 현지 창허항공공사를 찾았다.
54년 역사의 창허항공공사는 공격용 헬기 Z-10과 Z-8 등을 생산하며 항공기 시험과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군 강화에 관한 시진핑 사상을 이행하고 국방과 군 현대화를 위한 첨단 항공 무기와 장비를 제공하는 데 전념한다"고 밝히며 지금까지 1천대 가까운 항공기를 인도했다고 공개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Z-8과 Z-10은 지난 3년간 대만에 대한 중국군의 공중 무력 시위에 투입되고 있다.
지난 7월 대만을 관할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대만에서 700㎞ 떨어진 저장성 동부 해안의 한 섬에서 헬리콥터와 무인기를 동원해 부상병을 탈출시키는 훈련을 진행했다.
중국군이 섬에서 부상병을 구출하는 훈련에 항공기를 활용한 것은 처음으로, 당시 비행거리가 800㎞인 Z-8 헬리콥터가 투입됐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