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美공화당 상원원내대표 "문명사회 단합해 야만에 맞서야"
"테러범·지원세력이 대가 치르게 해야"…이란에 대한 강력한 대응도 주장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야만'으로 규정하고 문명사회가 단합해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보낸 기고문에서 이스라엘 여성의 나체 시신 앞에서 하마스 지지자들이 환호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세계는 악(惡)의 얼굴을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일단 그는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이스라엘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 해군의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이스라엘 인근 동지중해로 이동 배치한 데 대해 '좋은 첫걸음'이라고 평가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하마스의 테러는 이란이 지원했다"면서 이란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하마스 및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군사훈련과 함께 살상 무기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러시아의 협력관계도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이 제조한 살상용 드론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뿐 아니라 러시아에도 제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문명사회는 테러범들과 함께 테러를 지원한 세력이 실질적인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면서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를 주장했다.
이란이 제재 회피용으로 운용하는 화물선을 몰수하고, 이란 은행뿐 아니라 이란 업체들의 서방 파트너와의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해상에서 외국 선박의 운항을 위협하는 이란 해군 함정도 격침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미국의 국방 예산 확충도 주장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바이든 행정부의 내년도 예산에서 국방비가 실질적인 의미에서 감축됐다면서 의회가 비상 예산 책정을 통해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 등을 돕기 위해선 국방부에 예산을 더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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