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도 한글날 축하…세종학당, 낭독회·서예 공연 마련
신연지 소장 "한글의 멋 느낄 수 있는 계기"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577돌 한글날을 맞아 프랑스 파리에서 한글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프랑스 거점 세종학당(소장 신연지)은 6일(현지시간) 파리코리아센터에서 '한국어, 마음을 담아 소리로 퍼지다'를 주제로 낭독회를 열었다.
42년째 성우로 활동하는 서혜정씨가 한국에서 화상으로 참여해 김춘수 시인의 '꽃'을 낭독했다. 서혜정씨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베르사유궁전의 한국말 해설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그는 낭독회에 참석한 프랑스인들에게 일일이 '꽃'을 읽게 하고 한국어 발음도 수정해줬다.
부대 행사로는 '예슬' 윤길순 서예가의 제자인 김정희 서예가가 중심이 돼 서예 쓰기 체험도 진행했다.
체험에 참여한 사람들이 흰색 대형 천을 센터 안뜰에 펼쳐놓고 대형 붓으로 '한글날'을 쓰는 퍼포먼스도 했다.
신 소장은 "한글을 소리로 느끼고, 직접 써보고, 대형 붓으로 퍼포먼스도 하면서 한글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어 수업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를 마련해 한국문화를 널리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거점 세종학당은 국외 한국어·한국문화 보급 기관인 '세종학당'을 총괄 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세종학당재단의 유럽 지역 본부다.
유럽에는 프랑스 내 4개소를 포함해 27개국 57개소의 세종학당이 운영되고 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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