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육청에 "한일 교류행사 중단하라" 협박 메일…경찰 수사

입력 2023-10-06 17:42
日교육청에 "한일 교류행사 중단하라" 협박 메일…경찰 수사

"중단 않으면 시내 중고교생 살해할 것" 위협…지목된 학교 사흘간 폐쇄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의 한 지방 교육청에 한일 교류 문화행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학생을 해치겠다는 협박 메일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6일 현지 방송 TBS에 따르면 오는 7∼9일 후쿠오카현 무나카타시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일 교류 행사를 중단하라는 협박 메일이 지난달 후쿠오카현 교육위원회와 교류 행사 협찬 기업에 도착했다.

메일에는 "행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무나카타 시내 중고교 학생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교육위가 메일에서 지목된 학교와 정보를 공유했고 이 학교는 교류 행사 기간 사흘 동안 학교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학교는 예정된 모의고사와 학생 동아리 활동 등을 모두 취소했다.

교류 행사는 민간 단체가 주최하는 것으로 협박받은 학교와 관련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협박 메일 이후 기업이 협찬을 취소하는 등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행사 주최자는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