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부활할라…"미-EU, 철강협정 잠정 합의 추진"
"오는 20일로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잠정합의 도출·발표 모색"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 정상이 오는 20일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철강, 알루미늄 무역에 관한 잠정 합의 발표를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와 백악관 고위 관리들은 이와 관련, 잠정적인 정치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기에 미국이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유럽산 철강,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촉발된 미국과 EU 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은 2018년부터 EU를 포함해 외국산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과 EU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21년부터 이같은 분쟁을 끝내기 위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철강 및 알루미늄 협정'(Global Arrangement on Sustainable Steel and Aluminum·이하 GSSA)에 관한 협상을 시작했으나 아직 타결하지 못했다.
협상 시한인 내달 31일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경우 미국 측의 고율 관세와 EU의 보복 조치가 자동으로 재개된다.
이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양측은 정식 협정 타결까지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보고 일단 잠정적인 정치적 합의를 이루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잠정 합의에는 중국 등 비시장적 관행을 일삼는 국가들을 겨냥한 새로운 철강 관세 부과 방안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대해 EU 집행위원회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당국자는 코멘트를 거절하거나 응답하지 않았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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