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분기 선거자금 615억원 모금…2위 디샌티스의 3배 넘어
사법리스크에도 전 분기 대비 30%↑…지지율 부진 디샌티스는 줄어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다른 주자들을 크게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는 지난 3분기(7∼9월) 모두 4천550만달러(약 615억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직전 2분기(4∼6월) 모금액 3천500만달러보다 약 30% 많은 금액이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현재 3천750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천600만달러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AP통신은 트럼프의 모금 실적은 4건의 형사 기소가 그의 재선 가도를 막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트럼프의 사법 문제가 오히려 선거자금 모금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징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결과 뒤집기와 기밀문서 유출 및 불법 보관 등의 혐의로 4차례나 기소되자 정치적 박해를 주장하며 지지층에 선거자금 기부를 독려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큰 차이로 2위를 맴도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3분기에 모두 1천500만달러를 모금했다.
이는 2분기 2천만달러보다 줄어든 금액으로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라잡지 못하는 데 대한 후원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당장 경선에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 500만달러로 트럼프 측의 7분의 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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