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대국 독일 수출 2개월째 감소…"감소폭 예상치 3배로"

입력 2023-10-05 22:44
수출대국 독일 수출 2개월째 감소…"감소폭 예상치 3배로"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의 8월 수출이 1년 전보다 5.8% 감소하면서 7월에 이어 두달째 감소추세를 이어갔다.



독일 통계청은 5일(현지시간) 독일의 8월 수출액이 1천279억 유로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8%, 전달보다는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 폭은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비해 3배로 확대됐다.

폴커 트라이어 독일 연방상공회의소(DIHK) 대외대표는 한델스블라트에 "독일 대외경제는 수렁에 빠졌다"면서 "독일 경제에서 원래 안전한 기둥이었던 무역이 우려스럽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수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한 것은 7월 -1.6%에 이어 두 달째다. 올해 들어 독일 수출은 4월(-1.4%)과 5월(-3.4%)에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조499억 유로로 전년 같은 달보다 1.7% 늘었다.

8월 수입액은 1천114억 유로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8% 급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0.5% 증가를 예상했었다.

카르스텐 브르체스키 IN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가 3분기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면서 "무역은 더는 예전처럼 강력한 성장엔진이 아니라 브레이크가 됐다"고 말했다.

수출이 회복될 조짐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킬세계경제연구소는(IfW)는 독일 수출입이 9월에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더해 수출업계의 경기지표는 3년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Ifo연구소는 9월 수출기대지수가 -11.3포인트로 8월의 -6.5포인트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클라우스 볼라베 Ifo 조사본부장은 "수출경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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