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제1야당 대표, 野총통후보 단일화 뜻 피력…성사 여부 주목
제 1·2 야당 총통 후보 단일화 시 집권당 후보 앞서는 결과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1야당 국민당의 주리룬 주석이 야당 후보 단일화 의지를 밝혔다.
5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주 주석은 전날 당 중앙상무위원회에서 국민당과 제2야당인 민중당 간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며 대중들도 이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4년 총통 선거를 앞두고 장차 (대선) 후보자들이 반드시 속히 만나기를 희망한다며, 공동의 정치적 이상을 바탕으로 정치적 연합의 결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 주석은 같은 날 당이 주최한 국경일(쌍십절·10월 10일) 리셉션에 앞서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도 "개방적이고 우호적이며 단결된 마음으로 전 국민의 공통된 염원에 부합하고 모두가 바라는 일치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대만 언론은 이같은 주 주석 발언으로 내년 1월 동시 실시하는 총통 선거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 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방미 중인 커원저 민중당 총통 후보는 3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반년 동안 국민당과의 협력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 방안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도대체 어떻게 협력하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커 후보는 국민당이 명확한 협력 방안을 제시하지 못해 본인이 공개적이고 공평한 여론조사를 통한 정·부총통 후보 조합 구성안을 제안했다고 했다.
앞서 'ET투데이 뉴스클라우드'는 9월 여론조사에서 허우·커 후보가 각각 총통과 부총통으로 출마했을 때 허우 후보 지지율은 41.8%로 36.8%의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를 앞선다고 보도했다.
이어 커·허우 조합일 경우에도 커 총통 후보가 40.2%로, 35.3%의 라이 후보를 제쳤다고 밝혔다.
대만의 차기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3일 입법위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며 차기 총통은 내년 5월 20일 차이잉원 현 총통의 뒤를 이어 임기를 시작한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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