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 239억5천만달러…역대 최다

입력 2023-10-04 11:38
수정 2023-10-04 11:43
올해 1∼9월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 239억5천만달러…역대 최다

작년보다 신고액 11.3%↑…도착금액은 20.2%↑

산업부 "첨단산업 분야 그린필드 투자 다수유입…공급망 강화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금융·보험, 이차전지, 암모니아·수소, 반도체 등 서비스업과 첨단·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가 늘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9월 외국인직접투자가 신고 기준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한 239억5천만달러로 집계돼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연도별 1∼9월 누적 신고 금액을 보면 2019년 134억9천만달러, 2020년 128억9천만달러, 2021년 182억1천만달러, 지난해 215억2천만달러에 이어 올해 239억5천만달러를 기록, 4년 만에 77.53% 증가했다.

도착금액 역시 전년보다 20.2% 늘어 역대 최다인 139억2천만달러로 나타났다.

신고액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전년보다 15.7% 증가한 90억2천만달러, 서비스업이 9% 증가한 138억달러로 집계됐다.

제조업 중에서는 첨단 산업 분야인 반도체와 이차전지가 포함된 전기·전자(27%↑), 화공(61.1%↑) 등에서 투자가 늘었다.

서비스업에서는 금융·보험(107.2%↑), 숙박·음식점(228.5%↑) 등에서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가·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과 중국·대만·싱가포르 등 중화권에서 각각 40억달러(38.1%↑), 22억3천만달러(49.9%↑)로 집계돼 전년보다 늘었다.

반면 미국과 일본에서 유입된 투자는 전년도 대형 인수합병(M&A) 투자의 기저효과로 다소 감소했다.

미국에서 유입된 투자는 전년보다 27.2% 감소한 51억9천만달러, 일본으로부터의 투자는 10.5% 감소한 9억3천만달러로 나타났다.

투자 유형별로는 공장이나 사업장을 설립해 직접 운영하기 위한 그린필드 투자가 167억9천만달러로 전년보다 20.4% 증가했고, 기업 지분 인수 또는 합병 등을 목적으로 하는 M&A 투자는 71억6천만달러로 5.5% 감소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투자 불확실성으로 주요국의 외국인직접투자가 감소한 상황에서 달성한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특히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 전략산업 분야의 그린필드 투자가 다수 유입돼 국내 산업의 공급망 강화와 신규 고용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낸 역대 최대 실적은 대통령 순방 세일즈 성과와 규제 완화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 기조 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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