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보베르데 대통령 "韓과 협력, 상상 속에서만 생각"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위해 방문한 韓산업장관과 면담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인구 60만명의 아프리카 서부 섬나라 카보베르데의 조세 마리아 대통령이 한국과의 협력 강화에 각별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기 위해 카보베르데를 찾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조세 마리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 특사인 방 장관을 만나 "상상 속에서만 한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생각해왔기에 금번 대표단 방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세 마리아 대통령과 방 장관은 이 자리에서 농업 협력, 민간 경제 협력 및 무역·투자, 에너지 인프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방 장관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아울러 방 장관은 카보베르데의 부총리 겸 재무장관, 산업장관 등을 만나 농업, 무역·투자, 에너지 인프라 분야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방 장관의 지난달 29∼30일 카보베르데 방문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전력, 산업기술진흥원 등 공공 기관과 중견기업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SK, 두산인프라코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동 등 민간 기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대동은 카보베르데 농업환경부와 농기계 기부 의향서를 체결해 향후 대형 트랙터 약 10대의 농기계를 기부하고 농업 기계화 기술도 전수할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카보베르데 상공회의소는 양국의 민간 경제단체 간 협력을 위한 정보 공유, 사절단 파견 등 양국 기업인 간 교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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