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의원단 내주 중국 방문…시진핑 주석 면담 추진(종합)
척 슈머 민주 상원 원내대표 등 방중…마이크론 사태 문제 제기
애초 한중일 3국 방문 계획…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에 한때 취소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을 비롯한 여야 상원 의원단이 내주 중국을 방문, 마이크론 사태 등 현안 논의에 나선다.
블룸버그통신 등 언론들은 2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하고 슈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단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면담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방중 의원단의 일원인 공화당 소속 마이크 크레이포 의원이 전했다.
의원단은 또 상하이를 찾아 중국에 투자한 미국 기업인들과 만나 애로 사항도 청취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5월 마이크론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돼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법률에 따라 중요한 정보 시설 운영자는 마이크론의 제품 구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 등에 따른 맞불성 제재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미국 정부는 중국과 경쟁은 이어가되 이것이 갈등이나 관계 단절로 이어지지 않게 한다는 노선을 초지일관으로 표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비롯해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이 잇달아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달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몰타에서 전격 회동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취임 이후 두 번째 대면 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애초 이번 의원단의 중국 방문에는 한국과 일본 방문 일정도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내년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가 불투명해 '셧다운'(연방 정부 일부 업무 마비) 가능성이 높아지며 일정이 취소되는 듯했지만, 예산안 처리 마지막 날 가까스로 45일짜리 임시 예산안이 처리되면서 방문이 재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애초에는 한중일 3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후에도 예산 협상 등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일정 축소 가능성도 있고, 구체적인 일정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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