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대만협회, 대만 수교 가능성에 "현상유지가 이점 많다"

입력 2023-10-02 10:57
美재대만협회, 대만 수교 가능성에 "현상유지가 이점 많다"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의 대만 주재 대사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샌드라 우드커크 타이베이 사무처장이 대만과의 수교 가능성에 대해 현상 유지가 이점이 많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2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우드커크 사무처장은 전날 인터넷을 통해 방송된 정치평론가 황웨이한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우드커크 사무처장은 미국과 대만의 외교 수립 가능성에 대한 황 정치평론가의 질문에 미국이 오랫동안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국내 법률이 대만관계법, 미중 3대 공동성명(수교 당시 공동성명 등 양국 관계 관련 주요 성명), 6대 보장에 기초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드커크 사무처장은 이러한 정책의 기초는 이른바 '현상 유지(status quo)'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상황으로 인해 대만이 수십 년 동안 경제의 플러스 성장의 실현과 국민의 생활 수준의 개선을 이루고 과학기술의 강대국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어떤 측면에서 불편하고 조금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더라도 현상은 사실상 많은 이점이 있다고 우드커크 사무처장은 지적했다.

우드커크 사무처장은 미국이 현상 유지가 평화적 안정과 번영을 유지하는 일종의 방식으로 여긴다면서 이는 대만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전체 지역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만의 안정과 경제성장은 전세계의 안정과 경제 성장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우드커크 사무처장은 내년 1월 총통 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 민진당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 제1야당 국민당 후보인 허우유이 신베이시 시장, 제2야당 민중당 후보인 커원저 전 타이베이 시장의 인상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들이 모두 전문적인 정치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민선 관료로서의 업무에 대한 수행 능력을 증명했다면서 그것이 바로 미국이 어떤 사람과도 협력할 수 있다고 여기는 이유라고 풀이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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