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차관 방미…미국-대만 국방공업회의 개최"

입력 2023-10-01 16:27
"대만 국방차관 방미…미국-대만 국방공업회의 개최"

대만 언론 보도…"방산연구소, 2025년까지 드론 민슝에 생산공장 건설"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과 대만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국방부 부부장(차관)이 '미국-대만 국방공업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미국-대만 국방공업회의가 1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시에서 열린다.

반관반민 성격 회의인 미국-대만 국방공업회의는 대만에 이해관계가 있는 미국 기업들을 주축으로 1976년 결성된 미국-대만 상업협회가 2002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으며, 양측간 군사 대화와 무기 판매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측에서는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로라 로젠버그 회장, 스콧 스위프트 전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 스티븐 루더 전 미 태평양해병대 사령관, 랜들 슈라이버 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측에서는 국방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 연구원, 천융캉 전 해군사령관, 톈짜이마이 전 공군 중장, 대만해협안전연구센터의 메이푸싱 주임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차관 두 명 중 누가 이 회의에 참석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만언론은 비공개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가 대만이 직면한 위협 현황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영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대만해협을 둘러싼 분쟁에서의 정보전과 사이버전 등 신흥 분야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언론은 입법원(국회) 보고서를 인용해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중서부 자이현 민슝 지역에 2025년 말까지 9억4천700만 대만 달러(약 397억원)를 투입해 무인기(드론)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군용 규격의 공격용 무인기(드론)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 계획으로 해당 공장이 완공되면 각종 무인기 생산이 대폭 늘어 대만 방위작전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지난 12일 발표한 국방 보고서에서 대만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교훈 삼아 비대칭 작전에 주력할 것이라며 장거리·정밀·이동성·무인화·인공지능(AI) 무기 및 장비, 드론 등을 이용해 적 침략을 저지할 수 있는 비대칭 핵심 전력을 신속하게 증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