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금리 주시 속에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는 소식을 주목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4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06포인트(0.09%) 오른 33,580.33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7포인트(0.10%) 상승한 4,278.7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03포인트(0.08%) 하락한 13,081.82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와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위험,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장기 국채금리는 미국의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4.688%까지 올라 2007년 10월 1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5bp가량 하락한 5.10%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채금리는 경제 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수십년래 최고치 근방에서 계속 움직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증가했으나 예상보다는 약간 적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2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천명 증가한 20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4천명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미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 성장률은 당초 발표된 잠정치와 같은 연율 2.1%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2.2%에는 소폭 못 미쳤으나 미국의 성장률은 작년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2%대를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오는 연준 선호 물가 지표인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한 인터뷰에서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해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연준 내 대다수 위원은 올해 1회 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방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CNBC에 출연해 상원이 마련한 단기 예산안을 비판하면서도 결국 셧다운을 막기 위해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방향을 돌려세우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연준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CNBC에 "주식시장이 더 오르려면 금리가 하락할 필요가 있으며, 연준이 이를 위해 매파적 입장에서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PCE 가격지수나 다른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27%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10%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33% 오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2% 상승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일제히 하락 중이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5% 하락한 배럴당 92.70달러에,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74% 밀린 배럴당 95.8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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