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청소년축구팀 국제대회 복귀에 "러 참가 대회 거부"
전날 UEFA 결정에 반발…"러 적대행위 용인하는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 축구연맹(UAF)은 러시아 청소년축구팀의 국제대회 참가를 허용한 유럽축구연맹(UEFA)의 결정에 반발해 향후 러시아 팀이 출전하는 모든 대회를 거부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UAF는 이날 성명에서 "UEFA의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적대행위를 벌이는 동안 러시아팀이 대회에 복귀하는 것은 근거가 없으며 러시아의 공격적 정책을 용인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아울러 UEFA에 대해 이번 결정을 재고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다른 회원국들에는 러시아 팀과 경기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UEFA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든 러시아 축구팀의 국제대회 참가를 금지했으나, 전날 17세 이하 청소년팀에 대해서는 러시아 내에서의 경기 및 국기·국가 사용 금지 등을 조건으로 이 같은 규제를 해제했다.
UEFA는 "미성년 세대가 성년들의 행동으로 인해 처벌받거나 대회에 참여할 권리를 박탈당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부터 러시아의 국제 스포츠 대회 참가를 전면 금지할 것을 요구해왔으며, 내년 파리 올림픽에 러시아 및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 선수들이 참여할 경우 대회를 거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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