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원하청 상생협약 체결…조선업계 이후 처음
노동장관 "노사 협력해야 이중구조 해결…조만간 권고문 발표"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조선업계에 이어 석유화학업계에서도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상생협약이 체결됐다.
고용노동부와 롯데케미칼은 2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석유화학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
조선업계에서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체결한 상생협약이 다른 업계로 확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기업 규모와 고용 형태 등에 따라 근로조건과 임금 격차가 큰 것을 일컫는다.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협력업체 근로자 복리후생·근로조건 개선과 전문성·생산성 제고, 공정한 거래관계 구축 방안을 마련하고 협력업체는 근로조건·생산성 향상과 연구개발 등에 동참하기로 했다.
또 상생협약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 상생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24시간 설비를 가동하기 위해 하도급 계약 비중을 높인 탓에 근로조건 격차가 벌어지고 협력사가 인력난을 겪는 석유화학업계 이중구조가 이번 협약을 통해 개선될 것으로 노동부는 전망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 현상을 해결하는 데만 집중하거나 단순히 사용자 범위를 확대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은 현장에 큰 혼란을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생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사가 자율적으로 협력할 때 이중구조가 해결될 수 있다"라며 "조만간 발표할 상생임금위원회 권고문을 토대로 '공정한 상생의 노동시장'을 위한 개선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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