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재팬, 뉴스포털 '우월적 지위' 지적에 "계약 내용 재검토"

입력 2023-09-25 22:05
야후재팬, 뉴스포털 '우월적 지위' 지적에 "계약 내용 재검토"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이 자사 뉴스 포털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우월적 지위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것과 관련해 25일 언론사와 계약 내용 갱신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야후재팬은 이날 공개한 글에서 "온라인에서 뉴스 배포 시장이 더욱 발전하도록 (공정위) 보고서를 바탕으로 진지하게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야후재팬은 데이터 공개, 서비스 규정·가이드라인 변경 사전 설명, 상담 창구 충실화 등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야후재팬은 이러한 개선 작업이 공공성 높은 정보를 널리 유통하는 사회를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공정위는 뉴스 포털 운영 업체가 언론사로부터 제공받는 기사의 이용료를 지나치게 저렴하게 지불할 경우 독점금지법 위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뉴스 포털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언론사와 맺은 계약을 일방적으로 변경하거나, 기사 사용료를 지나치게 낮게 설정해 언론사에 불이익을 줄 경우 독점금지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봤다.

공정위는 언론사의 약 60%가 야후재팬으로부터 가장 많은 기사 사용료를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야후재팬이 언론사와 관계에서 '우월적 지위'를 누릴 수 있다고 짚었다.

야후재팬 뉴스 포털의 월간 조회수는 약 170억 회이며, 미디어 업체 약 720곳이 하루에 약 7천500건의 기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