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성분만 좋으면"…잘 팔리는 프리미엄 비타민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멀티 비타민을 비롯해 가격이 비싼 건강기능식품들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30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가 독일 오쏘몰사에서 수입하는 멀티 비타민 '오쏘몰 이뮨'은 상반기 5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국내 출시된 2020년 87억원어치가 팔린 뒤, 2021년 284억원, 지난해 655억원의 매출을 내는 등 매출 고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올해 매출도 작년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액상과 정제 2정이 한 병에 담긴 오쏘몰 이뮨은 일주일 치인 7개에 3만8천원으로, 한 병에 5천원이 넘는데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치료보다 예방, 나아가 일상에서 건강 관리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동아제약은 최근 한국인의 생리학적 특성을 고려한 종합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초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에 국내 첫 플래그십스토어도 개점했다.
여타 대형 제약사들도 '프리미엄'을 내세운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5월 대웅제약[069620]이 출시한 '에너씨슬 퍼펙트샷'은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이 50만 병을 넘었다.
이 제품은 비타민B와 밀크티슬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앞서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7월 비타민B군과 아연을 담은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이뮨샷'을, 유한양행[000100]은 고함량 액상 마그네슘을 담은 건강기능식품 '마그뮨'을 각각 출시해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비용이 과거보다 늘었고 제품 선택에서 효과를 중시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un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