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스 증손' 타이베이 시장, 도시정상포럼 참석차 24일 방한
서울시 주최 포럼 참석하고 오세훈 시장과 청년협력 MOU 체결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장제스(1887∼1975) 전 대만 총통의 증손인 장완안(蔣萬安) 타이베이 시장이 서울에서 열리는 '제12회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방한한다.
23일 대만 매체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장 시장은 24일 오전 1박 2일간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해 포럼에서 연설하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타이베이 간 청년 분야 협력을 촉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예정이다.
장 시장은 포럼에서 혁신과 창의, 도시 정부를 주제로 연설한다.
24일부터 26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뉴질랜드 웰링턴·대만 타이베이 등 48개 도시 대표단을 비롯해 유엔 해비타트 등 국제기구 관계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한다.
서울시는 2018년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수상하며 이 포럼의 개최 장소로 정해졌다. 싱가포르 도시개발청과 살기좋은도시만들기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이 상을 받는 도시는 포럼 개최지로 자동 확정된다.
장 시장의 서울 방문은 서울시와 타이베이시 간 자매결연 체결 55주년에 맞춰 이뤄진다고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장 시장은 또 한국에서 일하거나 유학하는 대만인들을 만나 격려하고, 토리 화나우 뉴질랜드 웰링턴 시장과 25일 조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
대만 제1야당 국민당 소속인 장 시장은 차차기 국민당 총통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는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지난 8월 말 '솽청 포럼' 참석을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대만 정가의 관심을 모았다.
솽청 포럼은 상하이시와 타이베이시가 개최하는 행사로, 관광이나 보건의료, 무역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중국은 2016년 민주진보당(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 총통 집권 이후 대만 정부와 관계를 단절하고 군사적, 외교적 압박을 가하는 한편 내년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의 정권 재창출을 막으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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