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도 테일러 스위프트 효과 분석…내년 공연 맞춰 학술대회
멜버른대 내년 2월 멜버른 공연 맞춰 '스위프트포지엄' 개최
대중문화·경제·도시계획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 예정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스위프트+이코노믹스)란 신조어가 나올 만큼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그를 주제로 한 학술 대회가 호주에서 열린다.
22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 대학은 내년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스위프트의 이름을 딴 학술대회 '스위프트포지엄'(Swiftposium·스위프트+심포지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내년 2월 16일 멜버른에서 열리는 스위프트의 콘서트에 맞춰 열리며 그의 인기와 대중문화, 음악산업은 물론 젠더 문제나 경제,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논문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멜버른 대학교의 제니퍼 베킷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석좌 교수는 "테일러 스위프트는 우리 일상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런 유명인이 우리 삶의 다양한 측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학자들로부터 다양한 분야의 논문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프트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등을 휩쓴 세계적인 가수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그의 월드투어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가 열리는 지역은 호텔 가격이 뛰고 관광 수입으로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등 막대한 영향력을 끼쳐 스위프트노믹스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이 같은 영향력으로 인해 학계도 스위프트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벨기에 겐트 대학교에서는 스위프트의 작품을 바탕으로 다른 작가들을 연구하는 '문학: 테일러의 버전'이라는 제목의 선택 과목이 생겨났고, 텍사스대학교에서도 '테일러 스위프트의 송북'이라는 제목의 강좌가 개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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