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FAST 해외 진출 시 현지 플랫폼 통해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보고서…"FAST 플랫폼 구축 시에는 스마트TV와 협력"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최근 주목을 받는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가 해외에 진출할 때는 현지 플랫폼을 통해 진입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FAST는 기존 TV 방송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중간 형태로, 스마트TV와 인터넷만 있다면 광고를 시청하는 대신 다양한 콘텐츠를 구독료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러 OTT 플랫폼에 흩어져 서비스되는 콘텐츠에 대한 피로감과 다중 구독에 따른 비용 부담을 느낀 시청자들이 FAST로 옮겨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의 경우 삼성 TV 플러스 같은 FAST 플랫폼에 CJ ENM이나 종합편성 채널이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고, 북미 지역에서는 플루토TV 같은 FAST 플랫폼이 활성화하고 있다.
23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스트리밍 전쟁의 향방과 FAST'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국내에서는 FAST가 구독형 OTT 서비스와 보완적인 관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유료 방송 요금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구독형 OTT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FAST가 단독으로 발전하기보다는 유료 방송이나 구독형 OTT가 결합하는 구조가 될 것이란 게 보고서가 전망하는 한국 스트리밍 시장의 미래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FAST 단독 전략보다는 구독형 OTT 서비스를 포함해 유료 방송과 FAST 등을 포함한 결합 서비스를 상품화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보고서는 이어 국내 FAST가 해외 시장 진출 시에는 현지 FAST 플랫폼을 통해 진입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국내 구독형 OTT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처럼 국내 FAST 역시 직접 플랫폼을 구축해 해외 시장에 나가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FAST 플랫폼을 구축해 해외에 진출하려고 한다면 스마트TV와 협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삼성 TV 플러스나 LG 채널의 OS(운영 체제)에 플랫폼 인 플랫폼 방식으로 공략하는 방법이 효율적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성장한 국내 FAST 기업 뉴 아이디의 '빈지 코리아'를 그 예로 들었다. '빈지 코리아'는 지난달 북미 지역에서 출시된 K-콘텐츠 전문 FAST 플랫폼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시 현지 FAST 플랫폼 사업자와 광고 수익 배분 비율에 따른 콘텐츠 수익성 및 광고 단가 형성 구조는 확실히 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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