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가짜뉴스, X가 최악…머스크 인수 후 혼란 가중"
국제 기후단체와 가짜뉴스 반대단체 평가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엑스(Xㆍ옛 트위터)가 5대 기술 플랫폼 가운데 기후변화와 관련된 허위 정보에 가장 취약한 상태라는 평가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기후단체와 가짜뉴스 반대단체 모임인 '허위 조작정보와 싸우는 기후행동'(기후행동)은 최근 공개한 기후변화 가짜뉴스 순위에서 X가 꼴찌로 꼽혔다고 밝혔다.
기후행동은 X와 메타, 핀터레스트, 유튜브, 틱톡을 대상으로 콘텐츠 중재정책과 기후변화 부정론 같은 부정확한 정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21개 항목에 걸쳐 평가했다.
기후행동은 X가 21개 평가항목 가운데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대한 단 한 개의 항목만 충족했을 뿐이라면서 기후변화 관련 부정확한 정보를 걸러내는 분명한 정책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기후행동은 또한 머스크의 X 인수가 콘텐츠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만들었다면서 머스크의 인수 이후 X의 콘텐츠 관련 정책 결정과 집행을 둘러싼 혼란이 더욱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기후행동은 이어 21점이 만점인 이번 평가에서 나온 최고점이 핀터레스트의 12점에 그치는 등 모든 플랫폼의 점수가 높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알고리즘 변화가 기후변화 관련 가짜뉴스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낸 플랫폼이 단 한 곳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기후행동은 거대 기술기업이 기후변화 부정론을 확산하는 공모자임을 밝히고 주요 플랫폼을 통한 기후변화 관련 가짜 정보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이번 평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기후행동에는 그린피스와 지구의 벗을 포함한 수십 개의 국제 기후단체와 가짜뉴스 반대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