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0.5%대 하락…'예상보다 매파적' FOMC 영향(종합)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코스피가 21일 시장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었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13.59포인트(0.53%) 떨어진 2,546.15다.
지수는 전장보다 14.93포인트(0.58%) 내린 2,544.81에 개장한 뒤 2,54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8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685억원, 183억원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원 오른 1,332.5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3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금리 동결'에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2%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0.94%, 1.53% 떨어졌다.
연준은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내년 인하 개시 시점을 늦추며 '고금리 장기화'가 상당 기간 지속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하를 기대해왔던 금융시장에 연준이 찬물을 끼얹으면서 고금리에 민감한 성장·기술주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도 연초부터 강세를 보여온 반도체와 배터리, 인공지능(AI), 로봇 등 성장주들 위주로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의 점도표 상향 등 일부 매파적인 결과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4%대에 진입하고, 아이폰15 사전 수요 부진 우려 등으로 애플이 2%대 약세를 보였다"며 미국발 부담 요인이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장중 미국 선물 시장의 반등 여부와 9월 수출 결과에 영향을 받으면서 낙폭을 축소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다.
삼성전자[005930](0.14%)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LG에너지솔루션[373220](-1.50%), SK하이닉스[000660](-1.5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3%), 포스코홀딩스[005490](-0.67%), 현대차[005380](-0.62%), 삼성SDI[006400](-1.24%) 등이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화학(-0.96%), 증권(-0.84%), 서비스업(-0.73%), 섬유·의복(-0.55%) 등이 내리고 있으며, 종이·목재(0.42%)와 운수창고(0.07%)만 소폭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4.83포인트(0.55%) 하락한 877.89다.
지수는 전장보다 7.20포인트(0.82%) 내린 875.52에 출발한 뒤 약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398억원, 2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619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0.52%),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78%), 포스코DX(-2.95%), 엘앤에프[066970](-1.50%), JYP Ent.[035900](-0.92%)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에코프로[086520](2.83%), HLB[028300](0.65%) 등만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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