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달 중국서 시진핑과 회담…"시 주석 초청 기꺼이 수락"(종합)

입력 2023-09-20 21:54
푸틴, 내달 중국서 시진핑과 회담…"시 주석 초청 기꺼이 수락"(종합)

크렘린궁 "북한은 우리 이웃…모든 분야서 관계 발전시킬 것"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다.

AFP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시 주석의 10월 중국 방문 요청을 기꺼이 수락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약 7개월 만에 두 정상 간에 회담이 성사됐다.

당시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중국에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 발표 10주년을 맞아 베이징에서 열리는 정상 포럼에 참석하기로 했다.

나아가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후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찾는 해외 방문지도 중국이 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외교적 고립 심화로 궁지에 몰린 푸틴 대통령은 북·중·러 3국 연대 강화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을 계기로 북한을 확고한 '우군'으로 끌어안은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시 주석과 다시 만나 '반미 연대'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렘린궁은 이날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북한과의 협력을 지속해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결과를 언급하면서 "북한은 우리의 이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계획"이라면서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극동 방문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평양을 떠나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전투기 공장 등을 돌아본 뒤 지난 18일 다시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가 8박 9일간의 방러 일정을 소화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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