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요금 연체자 10명 중 4명은 2030"
민주 이정문 "전 국민 체감 가능한 통신비 절감 방안 마련해야"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올해 8월 말 기준 휴대전화 요금 연체·미납자 10명 중 4명이 20대·30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휴대전화 요금 연체·미납 건수는 20만3천32건, 연체·미납액은 248억9천300만원이다.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가장 가입자가 많은 SK텔레콤[017670]이 연체·미납 건수(8만5천711건)와 금액(116억3천100만 원)도 1위였다.
KT[030200]의 연체·미납 건수는 7만4천657건, LG유플러스[032640]는 4만2천664건이었다. 연체·미납액은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69억9천600만 원, 62억6천600만 원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요금 연체·미납액이 59억9천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55억6천6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40대(49억2천400만 원), 50대(39억4천600만 원), 60대 이상(35억4천200만 원) 순이었다.
특히, 20대·30대 휴대전화 요금 연체·미납 건수(8만5천790건)가 전체의 42.2%에 달했다. 연체·미납액도 115억6천200만 원으로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
이 의원은 통신 3사가 가계통신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출시한 5세대 이동통신(5G) 청년·시니어 요금제를 두고선 "특정 연령대에 속하지 않는 국민의 통신 요금 부담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2030세대의 취업난, 실업률이 심각한 상황에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까지 더해져 통신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가계 통신비 절감 방안 마련에 통신사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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