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장관 이란 방문…고위급 군사회담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1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을 방문했다고 IRNA통신 등 이란 매체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의 초청으로 양국간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고위급 장교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테헤란을 찾았다.
현지 매체들은 양측의 고위급 군사회담이 예정됐다고 전했다.
쇼이구 장관은 바게리 참모총장을 만나 "군 고위급 대화의 수준이 상당히 깊어지는 등 군사 분야에서 양국간 관계는 활발하고 역동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며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국"이라고 말했다.
쇼이구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나흘 일정으로 러시아에 온 이튿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마친 직후 이란을 방문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의 현안이 이번 방문의 의제라고 전했다.
양국은 전통적 우방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관계가 더욱 밀접해지고 있다.
서방에선 이란산 군사용 드론이 러시아에 공급돼 우크라이나 공격에 쓰인다고 본다. 이란은 이 드론이 전쟁 발발 전에 러시아에 수출됐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에서 이란산 드론을 작전에 동원하지 않는다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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