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롯데손해보험, '매각가 과대' 평가 속 52주 신고가 찍고 반락(종합)

입력 2023-09-20 15:46
[특징주] 롯데손해보험, '매각가 과대' 평가 속 52주 신고가 찍고 반락(종합)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롯데손해보험[000400] 주가가 20일 '매각가가 과도하게 평가됐다'는 증권가 분석 속에 52주 신고가를 찍은 뒤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손해보험은 전 거래일 대비 8.86% 내린 2천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천70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는 장 초반 3천245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뒤 내림세로 전환해 하락 폭을 키웠다.

앞서 롯데손해보험은 매각이 본격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 18일 이후 2거래일 연속 급등해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최대주주 격인 JKL파트너스는 최근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인수전에 참여해 롯데손해보험을 둘러싼 인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롯데손해보험의 예상 매각 가격이 약 2조7천억∼3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했으나, 올해 1분기 재무 자료를 볼 때 예상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장된 주요 손해보험사 밸류에이션 평균과 경영권 프리미엄 50∼85% 가정을 적용하면 대략적 가격은 약 1조2천억∼2조원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 자산 비중으로 투자 손익의 변동성이 커진 점을 감안하면 기업 가치는 3분기 이후에나 윤곽이 구체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동안의 상승이 매각 기대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모멘텀이 소멸되는 구간에서 급격한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며 "접근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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