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LG이노텍 목표가↓…"아이폰 공급 차질로 실적 부진"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0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미국 애플의 아이폰 부품 관련 공급 차질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41만원에서 36만원으로 낮췄다.
조철희 연구원은 이날 LG이노텍 관련 보고서에서 "아이폰 공급 차질, 아이폰15의 가격 유지에 따른 부품 가격 인하 우려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도 기존 1.8배에서 1.6배로 낮췄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LG이노텍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1조60억원에서 8천980억원으로, 내년은 1조4천30억원에서 1조1천650억원으로 하향됐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6.8% 줄어든 4조4천800억원, 영업이익은 60.2% 급감한 1천77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7.1%, 23.6% 감소한 규모다.
조 연구원은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아이폰 신모델 성수기 시즌인 올해 3∼4분기에 카메라 부품, 디스플레이 모듈 등 부품에 공급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아이폰15와 관련된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사업부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에는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7조700억원, 영업이익은 227.6% 급증한 5천569억원을 기록하며 크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LG이노텍이 집중하는 아이폰 프로맥스 모델 관련 공급 차질이 빠르게 해결되고 있고, 아이폰 시리즈 내에서 프로맥스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 1위도 아이폰14 프로맥스가 차지했다"고 짚었다.
이어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한 번 구매할 때 좋은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하이엔드(최고급) 선호 현상이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하반기 아이폰15 출하량은 7천440만대로 작년보다 5.7% 늘어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아이폰 관련 실적은 올해 3분기를 저점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가 향후 1년간 이어질 것"이라며 "업황과 실적 변곡점에서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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