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에 구멍이 '뻥'…우크라 미사일 맞은 러 잠수함 사진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괴된 러시아군 잠수함의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군사활동을 추적하는 비영리 조사단체 '분쟁정보팀'(CIT)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지난 13일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에 훼손됐다는 러시아 해군 흑해함대의 잠수함 사진을 게시했다.
세바스토폴 항구의 드라이독(선박을 건조하고 수리하는 건식독)에 위치한 이 잠수함의 측면에는 폭발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커다란 구멍이 보인다.
출입구가 있는 윗부분 역시 겉면이 크게 뜯겨나가 내부 구조물이 그대로 들여다보일 정도다.
한 네티즌은 X(엑스·옛 트위터)에서 이 선박이 러시아가 보유한 개량형 킬로급 잠수함 '프로젝트636' 모델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위크는 크루즈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킬로급 '로스토프나도누' B-237이라고 부연했다.
뉴스위크는 "이 잠수함은 지난주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이 러시아 병합 영토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조선소를 타격할 때 훼손된 것"이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는 훼손 정도를 평가절하하지만,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 잠수함은 재앙적 손상을 입었다"고 짚었다.
이어 "이 잠수함을 일선에 복귀시키려면 수년간 수백만 달러를 들여야 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흑해함대가 향후 전투력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6월부터 영토 수복을 위한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에 강제병합된 크림반도 역시 탈환하겠다는 태세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자국군이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를 타격한 지 이튿날인 지난 14일 X에 "의심할 여지 없이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의 영토"라고 썼다.
포돌랴크 고문은 "크림 영토와 영해, 그 너머에서 러시아 흑해함대의 잔재들을 몰아내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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