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선거 지지율 꼴찌 궈타이밍 "당선시 4년만" 승부수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창업자가 당선되면 4년 단임만 하고 퇴임할 것이라며 '승부수'를 던졌다.
18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 매체에 따르면 전날 궈타이밍은 대만 경제를 부흥시켜 젊은이가 저임금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출마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대만에서 총통은 4년 임기로 재임이 가능하다. 현직인 차이잉원 총통도 2016년 첫 당선된 데 이어 2020년 재선된 바 있다.
궈타이밍은 전날부터 무소속 출마를 위한 서명에 들어갔다. 그는 11월 초까지 유권자의 1.5%인 29만명의 서명을 받아야 공식적으로 무소속 출마 자격을 얻게 된다.
2020년 총통 선거를 앞두고 국민당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패하고 나서 무소속 출마를 고집하다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던 궈타이밍은 이번엔 완주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연예인인 라이페이샤(賴佩霞)를 부총통 후보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그러나 라이페이샤는 대만과 미국 이중 국적 논란에 휩싸였다. 대만은 '총통·부총통선거 파면법'에 따라 외국 국적자는 총통·부총통 후보자로 등록 신청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현재 대만 총통 선거와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확고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만의 메이리다오 전자보가 지난달 25일과 28∼29일 20세 이상 성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라이 후보가 36.6%의 지지율로 1위였고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 후보(19.1%), 제1야당 국민당 허우 후보(18.3%), 무소속 궈타이밍(9.7%) 순이었다.
대만의 차기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3일 입법위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당선인은 내년 5월 20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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