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장 초반 약세…삼성전자 1%↓(종합)

입력 2023-09-18 09:26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장 초반 약세…삼성전자 1%↓(종합)

FOMC 경계심리·TSMC 납품 연기 소식 등 영향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코스피가 18일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세 출발해 장 초반 2,600선을 밑돌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0.55포인트(0.41%) 떨어진 2,590.7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2.59포인트(0.48%) 내린 2,588.69에 개장한 뒤 2,59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7억원, 59억원어치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원 오른 1,328.6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2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3%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1.22%, 1.56% 떨어졌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공급사들의 장비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에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기술주들 주가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01% 급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개선 속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TSMC의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한 소식은 관련 종목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날 하루 동안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지시간 기준 오는 19∼20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서도 경계심리가 확대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11% 내린 7만1천2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는 0.57% 하락한 12만1천700원에 거래 중이다.

그 외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36%)과 LG화학[051910](-1.57%)이 1% 넘게 내리고 있고, 현대차[005380](-0.36%), 삼성SDI[006400](-0.17%), 네이버(-0.87%) 등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005490](2.57%), 포스코퓨처엠(0.9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0%) 등은 강세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88%), 운수창고(-0.81%), 보험(-0.69%), 전기·전자(-0.45%) 등이 내리고 있으며, 철강 및 금속(1.97%), 기계(0.67%), 섬유·의복(0.58%)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16포인트(0.69%) 하락한 892.8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85포인트(0.76%) 내린 892.18에 출발한 뒤 89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억원, 19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32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는 중이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0.36%), 에코프로[086520](-2.02%), 엘앤에프[066970](-2.42%)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내리고 있으나 HLB[028300](2.3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32%), 알테오젠[196170](3.51%) 등 바이오·로봇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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