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인도네시아와 '디지털·그린 전환' 협력 모색
자카르타서 '2023 한·인니 미래산업 협력 포럼'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한국무역협회는 정만기 부회장 주재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양국 기업인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한·인도네시아 미래산업 협력 포럼'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5일 열린 포럼에서 양측은 스타트업, 핵심광물, E-모빌리티 및 이차전지, 스마트시티 산업 등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정만기 부회장은 "한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사이에는 인증 취득을 위한 높은 비용, 수입 허가 쿼터제 등 비관세장벽 애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 '그린 전환', '신선한 농산물 저장 및 유통 현대화'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기여할 수 있다"며 "한국의 일손이 부족한 산업에 젊고 풍부한 인도네시아 인적 자원이 필요할 수 있어 인적교류 확대를 제안한다"고 했다.
인도네시아 무역부 제리 삼부아가 차관은 "지난해 한·인도네시아 교역은 전년 대비 33.1%, 투자는 15.7% 증가해 경제 파트너로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저개발 지역의 농부들을 위한 창고 영수 시스템, QR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결제 시스템에 대해 한국 기업의 협력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창고 영수 시스템이란 농부가 수확물을 공공창고에 맡기고 영수증을 발행받아 판매를 연기하거나 이를 담보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과 정부 관계자가 연사로 자리해 ▲ 신(新)성장을 주도할 스타트업 ▲ 핵심광물 자원 활용 ▲ 스마트시티를 목표로 한 신수도 이전 프로젝트 ▲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생태계 구축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포럼에 앞서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이전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을 방문해 무함마드 알리 차관보와 면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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