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中 지표 호조에 11월 이후 최고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국의 경제 지표 강세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1센트(0.68%)가량 오른 배럴당 90.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최고치로 이번 주에만 유가는 3.7% 올랐다. 유가는 3주 연속 상승했다. 3주간 상승률은 13.70%에 달한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하반기에 원유 공급이 상당히 부족해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유가 강세가 강화됐다.
이날은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유가 강세를 지지했다.
중국의 8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오르고, 산업생산은 4.5% 올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3.0% 상승과 3.9% 상승을 웃돈 것이다. 전달 기록한 2.5% 상승과 3.1% 상승에 비해서도 반등한 것이다.
중국의 1∼8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해 전달까지의 증가율인 3.4% 증가보다 둔화했다.
OPEC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올해와 내년 글로벌 수요 전망치를 유지한 바 있다.
여기에 중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가를 떠받쳤다.
엑시니티 그룹의 한 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기술적으로 단기에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세계적인 수급 역학이 더 높은 유가를 지지할 경우 심리적 저항선인 100달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DTN의 트로이 빈센트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4분기 공급 적자는 수개월간 예상돼왔으며, 최근 정제 공장 가동 중단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감산 연장이 유가를 주요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수주간 유가가 배럴당 5~8달러가량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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