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커원저 총통후보 "양안 현상유지가 대만 최대의 공통 인식"
무소속 궈타이밍 후보 러닝메이트 이중국적 논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내년 대만 총통선거일이 1월 13일로 정식 공고가 난 가운데 야당의 커원저 총통 후보가 양안(중국과 대만)의 현상 유지가 대만 최대의 공통된 인식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15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 총통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커 후보는 미국이 중국의 대만 통일을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며, 중국 역시 대만의 독립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므로 "현 단계에서 통일, 독립 관련 의제는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현상 유지가 바로 대만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커 후보는 중국과의 긴장 관계의 해결을 위해 '억지력과 소통'이라는 2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대만이 충분하고 강력한 국방력과 자기방어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만약 자기방어 능력이 없으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이 군사적으로 중국에 대적할 수 없지만,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막대한 대가를 치를 것임을 알도록 해야 한다"면서 '억지력'이 첫 번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또 다른 원칙으로 양측의 오해와 끊임없이 심화하는 적대적 감정을 줄여 전쟁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소통'을 제시했다.
교류를 통해 충돌 발생의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전날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부총통 후보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연예인인 라이페이샤(賴佩霞)의 이중 국적 등 각종 논란을 보도했다.
라이페이샤 부총통 후보는 매니저를 통해 대만과 미국의 이중 국적 보유를 인정하면서 이미 변호사와 연락해 미국 국적 포기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만 중앙선거위원회는 '총통·부총통선거 파면법'에 따라 외국 국적자는 총통·부총통 후보자로 등록 신청할 수 없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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