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 갈등에도 中-대만 민간교류 코로나 이전보다 16%↑
양안 교류용 증명서 신청 증가…대만기업 中 철수로 세금용은 14%↓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 고조 속에서도 중국 본토와 대만 간 민간 교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15일 보도했다.
대만 해협교류기금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양안 민간 교류를 위한 각종 증명서 발급 신청 건수는 6만8천565건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양안 교류가 저조했던 2021년 동기 대비 116.4%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6.2% 늘어난 것이다.
중국 본토의 친척 방문 등을 위한 증명서 발급 신청 건수는 1만1천316건으로, 2021년 동기 대비 12배 급증했고, 2019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18.2% 늘었다.
혼인용 증명서 발급 신청 건수도 4천505건에 달해 2021년과 2019년 동기 대비 각각 4.8배, 16.4% 증가했다.
중국 본토 거주용과 정착용 증명서 신청 건수는 2019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4.5%, 52.1% 늘었다.
다만 세금 신고 등의 용도 관련 증명서 신청 건수는 2021년 동기보다는 3%가량 늘었지만, 2019년 동기 대비 14.1% 감소했다.
이는 양안의 갈등 관계 속에 미국의 산업 공급망 재편의 영향으로 중국 본토에 진출했던 대만 기업들이 대거 철수하면서 중국에서 일하는 대만인들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중앙통신사는 분석했다.
2016년 대만에서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집권한 이래 대만이 미국과 군사·경제적으로 밀착하고 중국은 대만산 과일 등의 수입을 금지하고 대만해협에서 빈번하게 무력시위를 벌이면서 양안 갈등이 고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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