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이틀째 4호선 보수장비 사고…출근길 시민 불편(종합2보)
12편 운행 지연…국토차관 "안전 관리체계 유지 준수 철저 검토"
(안양·서울=연합뉴스) 최종호 임성호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 이틀째인 15일 오전 수도권 지하철 4호선 범계역 부근에서 선로보수 장비가 선로에서 이탈하는 사고가 나 시민들이 출근길에 불편을 겪었다.
사고는 이날 오전 3시 48분께 선로보수 장비가 범계역에서 금정역으로 이동하던 중 궤도를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이나 시설물 파손은 없었지만, 궤도를 이탈한 장비를 이동시키고 선로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데 시간이 걸려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하행은 범계역에서 금정역까지 운행이 중지됐고, 상행선 운행도 지연되는 등 총 12편의 열차가 15∼63분 지연됐다가 오전 8시 30분께 양방향 모두 정상화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 직후 신속한 복구와 조사를 위해 철도안전감독관 등 초기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했다.
또 출근 시간 혼잡 해소를 위해 범계역 인근에 택시를 집중적으로 배차하도록 경기도 등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나아가 사고대응 과정의 적절성 조사를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을 통해 사고 구간에 대해 철도안전관리체계 수시 검사를 할 계획이다. 안전 관리체계 유지 의무 준수 여부 등 철도안전법 위반 사항도 검토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백원국 국토부 2차관은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업무 부실이 확인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국민 불편이 없도록 비상수송대책본부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zorba@yna.co.kr,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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