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 경제지원 특별대표에 프리츠커 전 상무장관 지명
19세기말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유대계 부호 가문 출신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 지원 업무를 페니 프리츠커(64) 전 상무장관에 맡겼다.
14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프리츠커 전 상무장관을 우크라이나 경제 회복을 위한 국무부 특별대표로 지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프리츠커 대표가 우크라이나 정부, 동맹국, 국제 금융기관, 민간부문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우크라이나 재건을 돕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주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프리츠커 특별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공투자 및 민간투자를 이끌어내고 기부 우선순위를 정하고 러시아의 침공과 함께 문을 닫은 사업체·수출시장 재개를 위해 일할 것"이라며 "(지난 5월 신설된) G7 조정 플랫폼을 비롯한 우크라이나의 국제 파트너들과도 협력하며 우크라이나가 당면한 경제 회복 필요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전쟁 이전보다 더 강한 미래를 일구도록 돕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자유 수호 노력을 변함없이 도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프리츠커 대표는 호텔체인 '하얏트'(Hyatt)를 소유한 시카고 유대계 부호가문 출신으로, 민주당의 대표적 '큰손'이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2013~2017) 상무장관을 지냈다. 동생 J.B.프리츠커는 현재 시카고를 포함하는 일리노이주의 주지사다.
프리츠커가(家)는 1880년대에 우크라이나에서 유대인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이민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별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외국인 직접 투자를 활성화할 개혁을 위해 프리츠커가 우크라이나 정부 측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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