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도 자율주차?…현대모비스, 현지 특화기술로 북미 공략
북미연구소에 미시간주 부지사·GM 등 고객사 초청해 신기술 21종 선봬
연구개발 현지화로 '최대 시장' 북미 수주 확대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모비스가 트레일러 후방주행 보조 등 북미 시장에 특화한 기술을 내세워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북미연구소에서 미시간주 부지사 갈린 길크리스트 2세와 GM,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고객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북미 시장 특화 기술을 시연으로 직접 소개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다.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은 트레일러 후방주행 보조시스템이었다고 현대모비스는 전했다.
이 시스템은 트레일러를 장착한 차량의 후진 시 후방카메라 영상을 기반으로 운전대를 자동으로 조작해 주행하는 기술이다. 트레일러의 자율 주차와 같은 기능이다.
북미 시장은 국내와 다르게 픽업트럭 수요가 높고, 트레일러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트레일러를 장착한 차량 운전자들이 후진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이러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GV60에 이 기술을 장착해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시스템 외에도 생체 신호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픽업트럭용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등 총 21종의 신기술을 행사에서 소개했다.
이러한 기술들은 모두 현대모비스 북미연구소가 개발 중인데 연구개발 현지화로 고객 맞춤형 수주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북미는 현대모비스가 가장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시장으로, 회사는 올해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만 총 22억8천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올해 글로벌 수주 목표액이 53억6천만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큰 비중이다.
현대모비스는 13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NAIAS)에도 2년 연속 참가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인캐빈 모니터링 시스템 등 전략 제품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향후 현지 고객사 대상 테크데이 등 고객 밀착형 영업을 강화해 북미 수주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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