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리비아 대홍수 희생자 애도…국제사회에 연대 촉구
(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대홍수로 6천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북아프리카 리비아를 돕기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13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리비아를 강타한 폭우의 희생자들을 언급했다.
교황은 "홍수와 침수를 초래한 격렬한 폭우로 인해 수많은 사망자와 부상자, 막대한 피해를 당한 리비아 국민들을 생각한다"며 "이번 홍수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그의 가족들, 실향민들을 위한 기도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이번 재난으로 인해 시련을 겪고 있는 형제자매들과의 연대를 멈추지 말자"고 당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 사망자가 이날 오전 현재 6천명을 넘어섰고 최소 3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교황은 전날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서명한 조의 전보를 리비아 교황대사 사비오 혼 타이파이 대주교에게 보내 리비아 국민들을 위로했다.
교황은 이 메시지에서 "수많은 인명 피해와 파괴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고인들의 영혼과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한 부상자들, 실종된 가족을 기다리는 사람들, 구조 및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긴급 구조대원들에 대한 "진심 어린 영적 친밀감"을 표했다.
끝으로 교황은 비극으로 인해 피해를 당한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힘, 인내심을 위한 축복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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