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 의료폐기물 상차에 로봇 활용해 근로자 안전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SK에코플랜트는 자사 의료폐기물 소각장에서 로봇을 이용한 폐기물 상차 자동화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의료폐기물 상차 자동화 실증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실증에는 두산로보틱스의 협동 로봇을 사용했다.
로봇은 한 번에 20㎏을 들어 올릴 수 있으며, 카메라를 통해 시각적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사물을 인식하는 3D 비전 기술을 접목했다.
실증 결과, 로봇은 입고되는 폐기물 주요 포장 용기 9종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데 성공했다.
로봇은 시간당 폐기물 900㎏을 처리했다. 이는 작업자 1명이 시간당 처리하는 양보다 200㎏ 많은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처리 용량 차이보다 작업 과정에서 근로자들의 2차 세균감염 등을 방지해 근로자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을 확인했다는 점이 이번 실증의 가장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실증 결과를 토대로 적용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실제로 적용할 계획이다. 적용 시 상차 업무의 80% 수준을 로봇이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상차 업무 외에도 '폐기물 종류별 투입 자동 안내 시스템', '로봇을 통한 하차 및 분류 자동화' 등 설계도 진행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자사의 다른 의료폐기물 소각장에도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근로자의 2차 감염과 부상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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