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러시아 무비자 단체관광 본격 재개…전담 여행사 명단 발표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자국민의 러시아행 무비자 단체관광을 전담할 여행사들을 지정하며 인적 교류 확대에 나섰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12일 러시아 단체 무비자 관광을 대리할 중국 여행사 268곳을 1차로 선정해 발표했다. 베이징·상하이 등 성(省)급 행정구역 31곳의 여행사들이 망라됐다.
문화여유부는 "'중러 단체여행 비자 협정' 관련 규정에 따라 중러 양국의 우호적인 협상을 거쳐 발표한 명단"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00년 2월 무비자 단체관광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5∼50명 규모의 양국 단체 관광객은 사전 절차를 밟은 뒤 비자 없이 상대국을 방문해 최대 15일까지 머무를 수 있다.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한 해 러시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500만명이었다.
중국인 관광객은 총 140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20만명이 무비자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2019년 관광객을 포함한 중국인들이 러시아에서 지출한 돈은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로 파악됐다.
그러나 중국이 2020년 초부터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러시아행 관광객은 뚝 끊어졌고, 이런 상황은 중국이 올해 2월 러시아를 단체여행 가능 국가군으로 분류할 때까지 3년가량 이어졌다.
특히 양국간 무비자 단체 관광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러시아행 무비자 단체관광을 본격 재개함에 따라 러시아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특히 관광선과 버스, 자동차 전용 다리 등 필요한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러시아 극동과 동시베리아 지역 등이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