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광둥성 7일간 폭우에 악어 75마리 농장서 탈출…"집에 머물라"

입력 2023-09-12 14:48
수정 2023-09-13 17:44
中광둥성 7일간 폭우에 악어 75마리 농장서 탈출…"집에 머물라"

광시좡족자치구서는 최소 7명 사망·3명 실종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남부 광둥성에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전날까지 7일간 폭우가 쏟아지면서 악어 70여마리가 농장을 탈출했다고 AP 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서부 마오밍시는 악어 70여마리가 농장을 탈출했다며 주민들에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새끼를 포함해 75마리의 악어가 탈출했다.

일부는 붙잡혔지만 나머지는 숨어들어 간 호수가 깊은 탓에 잡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광시좡족자치구도 폭우로 강타당하면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보도했다.

광시좡족자치구 위린시에는 특히 지난 9∼10일 폭우로 여러 곳에서 산사태가 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자치구 보바이현에서는 10일 밤부터 2m 이상 물이 들어찬 저지대 가옥에서 주민들을 구출해내는 작업이 펼쳐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홍콩에서도 전날까지 닷새간 폭우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극심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2명이 사망하고 일부 지역 교통이 전날 오후까지 마비됐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