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시마네원전 2호기 내년 8월 재가동…"사고시 피난계획 과제"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주고쿠전력이 혼슈 서부 시마네현 마쓰에(松江)시에 있는 시마네 원자력발전소 2호기 원자로를 내년 8월부터 재가동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주고쿠전력이 시마네 원전 2호기의 구체적인 재가동 시기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시마네 원전은 일본에서 유일하게 현청 소재지에 있는 원전으로, 30㎞ 이내에 시마네현과 돗토리현 도시 6개가 있다.
교도통신은 "사고가 발생하면 약 45만 명이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을 것인지가 과제"라고 짚었다.
시마네 원전 2호기 원자로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노심용융(멜트다운)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과 같은 비등수형(BWR) 원자로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일본이 정한 규제기준 심사에 합격한 비등수형 원자로는 5기가 있다. 그중 재가동한 곳은 아직 없고,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 2호기가 내년 2월에 운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원전 운영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멈춰 있던 원전을 재가동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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